지난해 액면분할·병합 실시 법인 37개사… 전년比 27.6%↑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1-11 10:33 수정일 2022-01-11 13:14 발행일 2022-01-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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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상장법인 액면분할 및 병합 현황(사진=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상장법인 주식 액면분할 및 액면병합을 실시한 곳이 37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액면변경을 실시한 상장법인은 유가증권시장 14개사, 코스닥시장 23개사 등 총 37개사이다. 전체 법인 수는 전년(29개사) 대비 8개사(약 27.6%) 증가했고,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2곳(12개사 → 14개사), 코스닥시장이 6곳(17개사 → 23개사) 늘었다.

액면변경 유형 별로는 22개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15개사가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하며, 주식거래의 유통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된다. 액면병합은 액면가가 적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말하며,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실시된다.

500원 → 100원으로 액면분할한 회사가 9개사(40.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000원 → 500원(6개사), 1000원 → 500원(4개사), 5000원 → 1000원(1개사), 2500원 → 500원(1개사), 500원 → 200원(1개사) 순이다.

액면병합은 100원 → 500원(8개사)으로 시행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밖에 500원 → 5000원(2개사), 500원 → 1000원(1개사), 200원 → 1000원(1개사), 200원 → 500원(1개사), 100원 → 1000원(1개사), 0.003원 → 0.015원(1개사) 등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금액과 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액면금액 분포현황은 500원(49.2%), 5000원(31.0%), 1000원(12.1%) 순이다. 코스닥시장은 500원(79.7%), 100원(15.0%), 1000원(2.0%), 200원(1.1%) 순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액면가 500원이 가장 많았다.

예탁결제원 측은 “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돼 주가의 단순비교가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은 투자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