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 발행규모 829조…ESG 채권·외국인 보유 잔고↑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11 10:36 수정일 2022-01-11 13:14 발행일 2022-01-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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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15조원 넘게 줄었으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 규모는 늘고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40% 넘게 늘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15조3000억원(-1.8%) 감소한 829조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정부와 특수기관의 자금조달이 줄면서 국채 발행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채권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ESG 채권은 전년보다 24조원 증가한 87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기업의 저탄소사업 전환을 위한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의 발행이 증가한 덕분이다.

국채는 적자국채가 증가하면서 120조4000억원 순발행됐으나 전년과 비교했을 땐 9조6000억원(-4.0%) 줄어든 228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통안채는 수요기반이 위축되면서 전년보다 18조7000억원(-13.0%) 줄어든 125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금융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시중은행 및 특수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전년보다 16조1000억원(23.0%) 증가한 252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에도 A등급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투자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년보다 6조2000억원(6.4%) 증가한 104조원이 발행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채권 보유잔고는 21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4조원(42.6%) 늘었다. 금투협은 “우수한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년보다 114조3000억원(-2.1%) 감소한 5314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규모는 5000억원 감소한 2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국채가 277.6%, 지방채가 58.5%, 특수채가 78.6%, 통안채가 520.3%, 금융채가 235.7%, 회사채가 85.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양도성예금증서(CD)의 총 발행금액은 3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9000억원(37.3%) 늘었다. 이는 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시 현금성 자산 의무보유 비율이 확대되면서 현금성 자금수요가 늘고 CD 3개월물에 대한 예수금 인정 비율이 확대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CD 금리는 하반기 기준금리가 2차례 인상되면서 전년 대비 63베이시스포인트 오른 1.29%를 기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