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MSCI선진국지수 편입 적극 추진해야"… 증시 전문가들 공감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2-01-09 13:42 수정일 2022-01-09 15:58 발행일 2022-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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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권시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적정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대형 펀드들이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게 무엇보다도 요구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공감했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이 되면 우리 상장기업(주가)들이 펀드멘탈(실적)에 근거해 지금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MSCI 선진국 지수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완전개방 등의 문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9일 브릿지경제가 증시안정화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시장전문가로부터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추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지수 편입에 성공한다면 국내 시장에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MSCI선진국지수 편입시 글로벌 패시브자금 유입으로 코스피가 현 수준에서 25%이상 상향 평가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국내투자전략팀장은 “MSCI 선진국지수 미 편입이 국내증시 저평가 요인중 하나이다”고 지적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MSCI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시장 완전개방은 환율 변동성이 커질 위험성이 내재돼 있기에 정책순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근본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의 일환으로 지적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정부가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를 바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미국 등 다수 선진국들은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해왔다”며 “국내증시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자본시장 친화적인 퇴직연금제도 활성화 △모(母)기업 물적분할시 주주권리 강화책 마련 △산업규제 완화 △증권거래세 폐지 등을 검토해야 할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