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외시장 연간 거래대금 1조4천억…역대 최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06 13:04 수정일 2022-05-08 14:15 발행일 2022-01-06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106112407
(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장외주식(K-OTC)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이 1조4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K-OTC의 연간 거래대금은 2020년(1조276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거래대금 1조원을 넘어섰다. K-OTC 시장의 개장 이후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기준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31조원으로 전년 말(17조원) 대비 14조원 늘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56억4000만원으로 전년(51억5000만원)보다 4억9000만원(9.5%) 늘었다.

금투협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덕분”이라며 “또, 미래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는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K-OTC 시장의 거래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군별로는 중소·중견기업 주식에 대한 거래대금이 9921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71.0%를 차지했다. 그 중 중소기업이 9355억원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대금의 66.9%를, 중견기업은 566억원으로 4.0%를 차지했다.

금투협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 및 중견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기업별로는 아리바이오(4천60억원), 비보존(1천306억원), 인동첨단소재(1천111억원), SK에코플랜트(911억원), 넷마블네오(728억원) 등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두올물산(9조2695억원), SK에코플랜트(2조5979억원), 세메스(1조7349억원), 포스코건설(1조4486억원), LS전선(1조3684억원), 넷마블네오(1조464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9466억원), 동화일렉트로라이트(7602억원), 삼성메디슨(7363억원), 하이투자증권(6011억원)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수는 총 145개사로 등록기업이 41개사, 지정기업이 104개사로 집계됐다. K-OTC 시장의 법인은 기업의 신청에 따라 매매대상이 되는 등록기업과 금투협이 직접 매매 대상으로 지정하는 지정기업으로 나뉜다.

새로 진입한 회사는 16곳으로 이 중 등록기업이 9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금투협은 “기업의 자발적인 시장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2차전지 전해액, 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시장에 편입되며 거래 기업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 및 지정기업은 지난해 유상증자 및 사채 발행을 통해 총 4963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시장 출범 이래 총 3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