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네이버·카카오 인건비·마케팅 비용 증가로 4Q 실적 전망치 하회 예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04 09:47 수정일 2022-01-04 10:55 발행일 2022-0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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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4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4분기에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윤예지 연구원은 “네이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3694억원이 예상된다”며 “그 동안 1분기에 주로 반영됐던 성과급 중 일부가 4분기에 반영되겠으며, 광고,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5.1% 증가한 1873억원을 전망한다”며 “두나무 펀드 청산 과정에서 발생한 1회성 성과급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전사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윤 연구원은 “네이버의 콘텐츠 부분은 올해 실적과 투자심리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웹툰은 올해 북미와 일본 시장이 성장을 이끌며 예년과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하겠다”고 예상했다.

이어 “제페토는 최근 비전펀드로부터 기업가치 1조2000억원에 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며 “제페토는 투자금으로 글로벌 사용자 저변 확대와 서비스 다변화를 추구하는데, 사용자 저변 확대는 광고 매출로 이어져 모회사 스노우의 흑자 전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는 전사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기록하며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카카오가 3년 내에 글로벌 거래금액을 현재 수준의 3배로 성장시킬 것을 목표로 잡은 만큼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역시 가맹택시 확대와 주차장을 비롯한 신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