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LG화학, 에너지솔루션 상장 앞두고 투자심리 악화…목표가 21%↓”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04 09:31 수정일 2022-01-04 09:31 발행일 2022-01-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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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4일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심리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105만원에서 83만원으로 21% 내렸다.

삼성증권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4% 증가한 972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4분기 후반부터 심화된 화학부문의 수요부진과 배터리 사업부의 수익성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기초소재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첨단소재는 7%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률은 낮을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배터리에서 매출 차질이 이어지며 수익성도 부진하겠으나 소형 배터리는 원통형 전기차 출하가 예상보다 강해 견고한 수익성과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한 달간 14% 하락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자회사의 상장으로 투자관점에서 대체재가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전후 수급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가질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단기 투자심리 약세는 불가피하다”며 “상장 이후 지분율 감소와 상장에 따른 자금유입 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양극재, 분리막 등 2차전지 소재에 대한 성장계획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유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