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2025년까지 美 전기차 절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장착 예상…적정 시총 100조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03 09:42 수정일 2022-01-03 09:45 발행일 2022-0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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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3일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적정 시가총액으로 100조원을 제시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자국산구매우선법(Buy American Act·BAA)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배터리 3개사는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부터 3조원 내외의 중·대형전지 투자를 이어왔는데, 올해부터는 미국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은 미시간에서 한 곳 가동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내년에는 테네시 공장이 각각 가동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미시간 공장이 증설하고,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과 자체 셀 공장 등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160~215기가와트(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구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이 예상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및 자체 북미 공장 등 주요 공장들이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2025년 이후에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불거진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LG에너지솔루션 선호도를 더 높여줄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점은 경쟁사 CATL 대비 할인요인이지만, 미국에서의 강점과 LG화학을 통한 배터리 소재 내재화는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은 높겠지만, 적정 시가총액 100조원은 지난해 화재 리콜에 따른 위험요인을 완전히 해소하고,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원가 부담 요인을 원활하게 전가하고, 소재 조달의 안정성을 높인다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차이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