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두벗고 큰 절하며 “나부터 바꾸겠다”…여론 의식했나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01 16:42 수정일 2022-01-01 17:18 발행일 2022-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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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윤석열·이준석<YONHAP NO-2217>
악수하는 윤석열·이준석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저부터 바꾸겠다. 함께 바꿉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에서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당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 앞에서 구두를 벗고 큰 절을 올리며 “새해 국민 여러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들께 절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알았고,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선대위 내홍에 대해서는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며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의미를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정의한 뒤 “정권교체 후 국민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겠다”며 “새해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행복해지는 비전과 공약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정권재창출’ 지지율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정권교체’를 앞선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그는 “보수를 넘어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울러야 분열된 나라가 다시 통합된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맞선 강단으로 법치와 공정을 회복해 나라다운 나라로 되돌려 달라는 국민의 뜻을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