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새해 첫 날 현충원 참배…이준석 “선대위 복귀 의사 없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1-01 11:37 수정일 2022-01-01 12:11 발행일 2022-01-01 99면
인쇄아이콘
이재명 윤석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새해 첫 날 각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최고위원들,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헌화·분향한 뒤 위패봉안관을 둘러봤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통합으로 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어 송 대표는 방명록에 “범 내려온다! 물렀거라 코로나! 앞으로 대한민국, 제대로 민주당”이라고 썼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글로벌 해돋이’ 행사에 참여해 베트남, 중국, 미얀마, 인도, 오만, 남아공, 프랑스, 영국, 아르헨티나, 미국, 멕시코, 미국, 일본 등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화상으로 보내온 현지 새해 일출을 보고 이들에게 신년 인사를 건넸다.

그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좀 끝났으면 좋겠다”며 “특히 작년이 정말 어려웠는데, 올해는 희망도 많고 행복한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해가 안 뜨고 있는 지구 다른 쪽 해외 교민 여러분들에게 해를 안전하게 넘겨드리겠다”며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중앙선대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여의도로 이동해 당사에서 선대위와 신년인사를 나눈 뒤 전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공약 플랫폼’을 소개하는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연다.

‘공약 플랫폼’은 유권자들이 윤 후보의 공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창구로, 윤 후보가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0시에는 대외 교역 최전선인 인천 신항 컨테이너 하역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는 지난달 21일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 이후 처음으로 현충원 참배 자리에서 마주쳤지만 냉랭한 기류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현충원에서 ‘윤 후보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한 것 외에 나눈 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고,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딱히 지금으로선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제주),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참배(여수), 여순사건 위령탑 참배·여순항쟁역사관 방문(순천)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