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결산] 코스닥, 전년比 6.77%↑…중·소형 테마주 약진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31 10:20 수정일 2022-05-24 11:02 발행일 2021-12-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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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 대비 6.77% 오르며 코스피(3.63%) 상승률을 웃돌았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호재성 테마를 지닌 중·소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446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385조6000억원) 대비 15.7%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8500억원으로 9.6% 증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가 10조90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자는 3493억원, 기관투자자는 5조4057억원어치를 팔았다.

거래소는 “대형주의 주가가 부진해지자 개인의 수급이 호재성 테마를 지닌 중·소형주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일 년 간 코스닥 대형주는 3.6%, 중형주는 8.3%, 소형주는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45.0%), IT부품(41.8%), 디지털콘텐츠(115.8%), 오락·문화(55.0%) 등 주로 성장업종의 지수가 올랐다.

종목별로는 위메이드맥스(1505.54%), 위메이드(834.10%), 데브시스터즈(638.25%), 위지윅스튜디오(600.70%), 컴투스홀딩스(547.14%), 네오위즈홀딩스(490.80%), 엔피(442.40%), 덱스터(426.6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종목들이 연간 400%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기존 바이오 업종 중심에서 배터리, 게임 등 성장 업종 종목들이 올랐다. NFT 대장주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이 5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16.5% 급증하면서 지난해 106위에서 올해 6위로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11조원), 펄어비스(9조2000억원), 엘앤에프(7조7000억원), 카카오게임즈(7조원) 등은 100~300% 오르며 코스닥시장 시총 2~4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총 1위를 유지했으나 시총 규모는 12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9.8%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8.5% 늘었다. 거래소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 및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