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선정…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등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9 16:08 수정일 2022-05-26 14:54 발행일 2021-12-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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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29일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최고 뉴스로는 코스피 3000포인트, 코스닥지수 1000포인트 돌파가 선정됐다.

이날 거래소가 선정한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는 △코스피 3000포인트·코스닥 1000포인트 돌파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 최대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 투자열풍 △공매도 부분재개 및 한국판 공매도 반대 운동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문화 확산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 △상장지수펀드(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 등이다.

다음은 거래소가 선정한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다.

◇ 코스피 3000포인트·코스닥 1000포인트 돌파

코스피는 올해 1월 7일 사상 최초 3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983년 지수 발표 이후 처음이며 2000포인트를 넘었던 2007년 7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 7월 6일에는 3305.21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9월 이후 20년 7개월 만인 4월 12일에 1000포인트까지 올랐다.

◇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3908억달러로 전년 대비 97%, 보관금액은 10월 말 기준 746억달러로 59%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뉴욕증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많이 찾은 모습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 성장세가 이어지자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3천908억달러로 작년 대비 97% 증가했고, 보관금액도 10월 말 기준 746억달러로 작년 말 대비 59% 증가했다.

◇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 최대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공모금액은 총 20조8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 2010년 10조2000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신규 상장 종목들 중 SKIET(2조2459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크래프톤(4조3098억원) 등 조(兆)단위 우량기업의 신규상장이 이어진 덕분이다.

◇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

올해부터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기존 20%에서 30%로 늘어났다. 또,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됐는데, 이는 공모주 전체 물량의 절반은 최소 청약 기준을 넘긴 청약자들이 동등하게 나눠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1월 상장 과정에서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 배정 방식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 메타버스,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 투자 열풍

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 11월 한 달간 주가가 80.55%, NFT 대표주인 위메이드는 10월 161% 급등했다.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종은 10월에 동시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달 9일 기준 순자산 총액이 1조109억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와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가 급부상한 덕분이다.

◇공매도 부분 재개 및 한국판 공매도 반대 운동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3일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했다. 다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우량지수인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에만 공매도를 허용했고, 개인도 증권사 등을 통한 공매도 투자를 허용했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7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인 ‘K스톱 운동’을 펼치면서 당시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1위였던 에이치엘비를 집중 매수했다.

◇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국내 기업 쿠팡이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쿠팡과 같은 국내 유니콘 기업의 해외 이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거래소는 4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 활용 및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내용을 포함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 ESG 투자문화 확산

코로나19 이후 ESG 투자문화가 확산되면서 거래소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 최고치 달성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651조원, 영업이익 143조원, 순이익 128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누적 매출액 157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순이익 11조원 등의 성적을 냈다.

◇ 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

ETF시장은 20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인 올해 8월 500종목을 돌파했고, 순자산총액은 11월 70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소는 “기존 시장 대표형 상품 이외에 업종 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이 상장되면서 ETF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