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 코스피, 2990선 후퇴…배당락지수보단 높아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9 16:08 수정일 2022-05-24 11:06 발행일 2021-12-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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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배당락 효과에 하락하면서 299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배당락지수보다는 소폭 올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95포인트(-0.89%) 내린 2993.29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배당락 효과에 하락 출발해 전날보다 17.34포인트(-0.57%) 낮은 3002.90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보이며 장중 2988.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거래소가 제시한 배당락지수보다는 높다. 거래소는 올해 배당락 지수를 전날보다 42.03포인트(-1.39%) 하락한 2978.21포인트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가 1.39% 떨어져도 실질적으로는 전날 종가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이론적으로 현금배당 금액만큼 시가총액이 줄고 지수도 하락한다. 거래소는 이를 고려해 매해 이론적으로 추산한 지수 하락 폭을 배당락지수로 제시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1218억원, 기관투자자가 1조736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떨어트렸다. 개인투자자는 1조84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 방어에 나섯다. 43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43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대주주 양도세가 확정되는 날인 만큼 개인 순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며 “이날 증시는 고배당 대표 업종인 통신, 금융업 위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0.39%), NAVER(-0.65%), 삼성바이오로직스(-0.11%), 현대차(-0.93%), LG화학(-0.63%), 기아(-1.30%), 카카오뱅크(-0.83%)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카카오(0.44%), 삼성SDI(1.84%) 등의 주가는 올랐다.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포인트(0.06%) 오른 1028.05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1.02포인트(0.10%) 오른 1028.46에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종가는 거래소가 제시한 배당락 지수(1022.97)보다 높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1406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은 4642억원, 기관은 6642억원어치를 팔았다. 96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42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6.34%), 에코프로비엠(-3.93%), 펄어비스(-3.43%), 엘앤에프(-0.93%), 카카오게임즈(-3.76%)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186.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