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내 주식 부호 1위…14.4조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8 12:04 수정일 2022-05-26 14:55 발행일 2021-12-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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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만난 문 대통령<YONHAP NO-2606>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주식 부호 1위 자리에 올랐다.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 받은 상속 지분이 더해지면서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4조원을 넘어섰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명의 주식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상위 500명의 주식 가치는 지난 24일 현재 184조6408억원으로 올해 초(1월 4일·146조1661억원) 대비 26% 올랐다.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4조4603억원으로 연초 대비 4조8855억원(51%) 늘었다. 보유 지분 가치가 연초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부호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3조9604억원(313%) 증가했다. 순위는 8위로 연초보다 17계단 오르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주식 부호 상위권에 IT·게임·엔터테인먼트 업계 창업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연초보다 36% 증가한 6조74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김 의장의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연초보다 129% 급등한 4조478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순위는 14위에서 7위로 7계단 올랐다.

장병규 크래프톤(신규상장) 의장의 보유 지분 가치가 3조2539억원으로 11위를 차지했고,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연초 대비 151% 증가한 2조9794억원으로 순위는 20위에서 14위로 올랐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786% 급증한 2조5873억원으로 순위는 90위에서 15위로 크게 올랐고, 조영석 에스디바이오센스(신규상장) 의장은 1조7696억원으로 19위에 올랐다.

삼성일가 4명을 제외한 다른 총수의 주식 가치는 변동이 없거나 줄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5조3406억원으로 연초보다 2% 줄었고, 순위는 2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 정의선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3조7177억원으로 변화는 없었으나 순위는 5위에서 9위로 내려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3조3316억원으로 연초보다 2% 늘었으나 순위는 7위에서 10위로 내려갔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연초보다 23% 급락한 2조655억원으로 순위는 9위에서 18위로 밀려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연초 대비 14% 하락한 7068억원으로 순위는 29위에서 36위로 떨어졌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45% 감소한 1조4192억원으로 순위는 10위에서 22위로 내려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