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외국인 대차거래계약 보관 편의성↑…SWIFT 연계 완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7 12:25 수정일 2021-12-27 13:05 발행일 2021-1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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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은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의 국제 은행 간 통신망(SWIFT) 연계를 마친 뒤 27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차거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공매도 등의 목적으로 주식을 빌리는 거래를 의미한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차입자와 대여자 사이의 대차계약 확정 절차를 전산화하는 것으로, 참여자들이 대차거래계약 내역을 입력하면 계약일시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저장돼 사후 조작 가능성 등을 차단한다.

이전까지는 대차계약이 전화나 이메일 등 수기 방식으로 이뤄져 왔으나, 예탁원은 올해 4월 자본시장법의 개정에 따라 참가자들의 차입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정보를 보관하기 위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상임대리인을 통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시스템 연계를 계기로 해외에서도 시스템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탁원 시스템을 통해 확정, 보관되고 있는 대차거래계약은 지난 23일 현재 약 3만2000건(9900만주·4조1000억원)으로, 지난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대금(21조7000억원)의 약 19% 수준이다.

예탁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대차거래정보 보관 사용자 환경 개선과 이용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국내 증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차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