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반도체D램 가격 하락 크지 않아…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 지속”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7 10:16 수정일 2021-12-27 10:20 발행일 2021-1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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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27일 “내년 상반기 디램(DRAM)의 가격 하락 폭은 기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NAND)의 고정거래 가격은 내년 1분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나,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저장매체 메모리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의 새로운 플랫폼 도입으로 기업들의 서버 교체, 비대면 업무 방식의 확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데이터 주권 통제 강화 등으로 서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의 성장률은 13~14%에 달할 것”이라며 “실제로 대만 IC 설계사들은 내년 수요에 대응하고 설비투자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격 추가 인상을 수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세트 출하가 정상화되면서 디램 재고가 정점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디램 가격 하락폭은 기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감,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 등 위험요인이 남아있어 메모리 업황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내년 초 최대 리스크였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다소 완화돼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반락한 점은 다행”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PC와 서버 출하 회복, 디램 현물가 상승,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등 긍정적인 데이터가 눈에 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주가가 실적을 6~9개월 선행해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제자리 찾기와 주가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