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로지역 GDP 성장률 4%대 초중반 예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6 17:37 수정일 2022-05-26 14:56 발행일 2021-1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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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유로 지역 국가들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 초반으로 점쳐졌다.

26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가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주요 기관들은 유로 지역의 올해 GDP 성장률을 5%대 초반, 내년은 4%대 초중반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5~2019년 평균(2.0%)의 두 배 이상이다.

한은은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1분기 중 유로 지역의 GDP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023년에는 경기가 둔화하겠지만 2015~2019년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용상황의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 유럽 주요국의 취업자 수가 약 160만명 늘어날 것”이라며 “고용상황의 개선은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소비심리가 살아나 민간소비 증가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택 건설 확대를 포함해 공공, 민간, 설비, 건설 등 모든 부문에서 투자가 늘 것”이라며 “수출도 주요 교역상대국의 성장 전망이 양호하고, 국경 봉쇄 조치 완화에 따른 여행·운송 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되며, 유로화 약세가 전망됨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등장 가능성은 변수다. 한은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보건 상황이 나빠지거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장기화되면 생산비가 증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