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리보금리 산출 중단…금융당국 "대체금리로 차질없이 전환"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6 14:10 수정일 2022-05-26 14:56 발행일 2021-12-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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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 산출 중단을 앞두고 금융권의 대체금리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발표한 ‘리보 산출중단 관련 대응 현황 및 향후 계획’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리보 연계 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보 금리는 영국 대형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를 기초로 산정된 평균 금리로, 외화대출과 파생거래 등의 기준금리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일부 은행들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된다. 2023년 7월부터는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된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각국 금융당국에 금융회사들의 리보 기반 계약 체결을 중단하고, 대체금리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리보 관련 계약을 대부분 종료하거나 대체금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기준 내년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관련 계약 4332건(30조8000억원) 중 99.6%가 계약 종료 또는 전환됐다. 오는 20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달러화 리보 관련 계약은 전체 4만3572건 중 87%가 전환을 마쳤다. 금융당국은 남은 계약 건수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종료 및 전환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실거래 환매조건부채권(RP) 기반 지표금리인 KOFR을 개발해 산출 및 공시 중이다. KOFR은 호가 기반이 아닌 실거래 기반으로 산출돼 향후 국제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내년 KOFR의 시장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KOFR 선물시장이 개설된다.

또, KOFR 기반 금융상품 및 거래가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KOFR 산정 기반이 되는 RP 시장 제도 개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