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실손 보험료 결정…갱신 도래자·고령층 보험료 폭탄 맞나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6 12:38 수정일 2021-12-26 14:51 발행일 2021-12-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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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내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이 이번주 결정되는 가운데 갱신 도래 가입자와 고령층의 보험료 폭탄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초반에 열리는 국민건강보험·실손보험 협의체 회의에서 금융위원회는 실손보험 인상률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손보험 인상률을 요구했으나 금융위는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인상률이 억제되더라도 최근 3년간 인상폭을 고려하면 내년에 갱신 주기가 도래한 가입자는 대부분 50%가 넘게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층 중에서는 기존 보험료의 2배가 넘는 가입자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손보험 전체의 보험료 평균인상률은 10~12% 수준이다. 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말까지 위험손해율 131.0%를 기록해 연말까지 손해액이 3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료는 시장 자율로 결정되지만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보험업계가 금융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인상률을 결정한다. 금융위는 지난해 구(舊)실손보험과 표준화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희망한 인상률의 각각 80%, 60%만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주요 4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 기준 구실손보험의 보험료는 17.5~19.6%, 표준화실손보험은 11.9~13.6% 각각 올랐다. 출시된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신(新)실손보험은 동결됐다.

정부의 개입으로 보험료 인상률이 억제돼도 3~5년 주기 갱신이 도래함에 따라 고령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률은 50%를 웃돌게 된다. 3~5년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는데다 연령 증가에 따른 요율 상승도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