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올해 TDF·ESG펀드 인기"… 내년도 지속 전망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2-24 10:08 수정일 2021-12-24 10:08 발행일 2021-1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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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자산운용 2022년 펀드시장전망 보고서)

신한자산운용은 24일 ‘2022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펀드시장에서 타겟데이트펀드(TDF),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의 인기가 높았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공모 및 사모를 합친 펀드시장(일임 제외)은 11월말 순자산 기준 825조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108조원 성장했다. 유형별로는 공모펀드가 319조원, 사모펀드가 506조원을 기록하며 각각 44조원, 64조원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법인의 펀드 투자액은 94조원 증가했으나, 개인은 4조원 감소했다. 펀드시장 내 개인비중은 13.4%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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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자산운용 2022년 펀드시장전망 보고서)

퇴직연금 펀드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펀드는 올해 6조원 이상 순증하며 역대 최고수준의 성장 폭을 기록했다. 미래에셋·NH·한국투자·삼성증권 등 4대 증권사 기준 확정기여형(DC), 개인형(IRP)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잔고는 올 들어 분기별로 약 5000억원 수준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며 올해 온라인 펀드 잔고는 7조5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리테일 공모펀드 시장에서 온라인 펀드 비중은 24%로 전년 대비 8.4%p 확대됐다.투자자가 직접 선택하는 온라인펀드 시장에서는 주식형으로 자금이 몰리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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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자산운용 2022년 펀드시장전망 보고서)

국내 ESG펀드 시장은 올 들어 빠르게 성장하며 상반기에만 지난해 말 대비 두배 이상 규모인 순자산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트렌드의 바로미터인 ETF시장에서도 ESG 관련 상품이 가장 많이 상장되며 유행을 주도했다. ESG 관련 상품 중에서는 장기 테마인 탄소중립 아젠다 등장으로 기후 관련 상품이 다수 출시됐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패시브 펀드 외 일부 성장주·그룹주 일부로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수요는 제한적이었다. 해외주식형은 미국 중심의 선진국 펀드 및 테마 펀드 수요가 많았다. 국내채권혼합형에서는 공모주펀드로 2조8000억원이 순유입돼 단일 유형으로는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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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자산운용 2022년 펀드시장전망 보고서)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올해 연금전용상품으로 개발된 TDF는 리테일 영역에서도 자산배분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며 하나의 유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도 TDF 투자자 베이스 증가로 퇴직연금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배분의 중요도가 높아질 내년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TDF는 리테일 시장에 적합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장은 글로벌 펀드시장에서 ESG펀드는 이미 주류 투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러한 ESG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과정에서 저항 및 부작용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의 ESG 진정성에 대한 시험이 이루어지고, 결국에는 ESG를 통한 성과창출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