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G디스플레이, 삼성과 3조원 거래…목표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2 08:51 수정일 2021-12-22 09:00 발행일 2021-12-22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1222084252

KB증권은 22일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연간 3조원 규모의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추정돼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기존 대비 12% 올렸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연간 LCD, OLED 패널 공급 거래를 시작할 것”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할 LCD, OLED 패널은 총 700만대 규모로 추정돼 전체 생산능력의 2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의 QD OLED 패널의 제한적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대형 OLED 패널 거래를 3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제품 개발과 상품 기획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에는 9년 만에 OLED TV를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의 신제품인 메타버스 헤드셋과 자율주행차에도 LG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사업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5배로 10년 평균(0.6배)를 하회하고 있고, 내년 예상 PBR 0.69배를 적용한 목표주가에도 삼성과의 거래, 애플의 신사업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들과의 거래는 3년 이상의 장기공급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돼 향후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