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3거래일 만에 3000선 붕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0 15:53 수정일 2022-05-24 11:10 발행일 2021-12-20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1220155128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1.8% 넘게 급락하며 3거래일 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73포인트(-1.81%) 하락한 2963.00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6.40포인트(-0.54%) 내린 3001.33에서 출발해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525억원, 기관이 569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80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 방어에 나섰다. 785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고, 116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사회지출 법안 통과가 실패하면서 미국 주요 지수선물 하락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전체 업종이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1000선이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9%), NAVER(-2.99%), 카카오(-3.83%), LG화학(-5.88%), 삼성SDI(-3.82%), 현대차(-2.15%), 기아(-2.01%), 카카오뱅크(-2.50%) 등 대부분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5포인트(-1.07%) 하락한 990.51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 밑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내린 1001.17에서 출발해 하락폭이 점점 커졌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17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976억원, 개인은 1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7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236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에코프로비엠(-1.51%), 엘앤에프(-0.65%), 카카오게임즈(-0.92%)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61%), 펄어비스(2.91%) 등의 주가는 올랐다.

박수진 연구원은 “사회지출 법안 통과 실패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 우려가 반영되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급등한 1190.8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