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달러 가치 정점인듯…외국인투자자 수급 개선 기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20 09:58 수정일 2021-12-20 09:58 발행일 2021-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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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0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와 유럽 영란은행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러는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달러 약세 전환 시 외국인투자자 중심의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변화하는 초기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는 현재 3회로, 근래 들어 가장 매파적(hawkish)으로 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달러인덱스는 96.7포인트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인데,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3회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수준에서 더 오르기 어렵다”며 “또, 중국의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면 달러인덱스는 하락하는데, 지난달 중국 PMI 제조업지수가 50.1포인트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달러 가치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 신흥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전환, 국내 증시 외국인투자자 보유비율 상승 전환,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율 하락 가능성 등 외국인 중심의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 평균은 34.7%, 최저 수준은 32.8%인데 지난달 말 저점 32.9%에서 현재 33.4%로 오른 상황이다. 아울러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은 4.9%로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해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투자자 보유비율이 크게 낮아진 삼성전자 외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돼있는 110여개 기업 중 과거 달러인덱스 하락 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강했고, 현재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이 평균 대비 높고, 올해 외국인 보유 비율이 낮아진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