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대그룹 시총, SK 42조↑·LG 9조↓ 희비 엇갈려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2-19 11:14 수정일 2022-05-26 15:00 발행일 2021-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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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4대 그룹 가운데 삼성·SK·현대자동차 그룹의 시가총액은 증가하고 LG 그룹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증가폭은 SK 그룹이 가장 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SK 그룹 상장사 27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총 합계는 지난해 말(169조2000억원)보다 42조5000억원(25.13%) 증가한 21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난 5월 SK아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그룹 시총 규모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SK하이닉스(4.64%), SK이노베이션(19.74%), SK(7.69%), SK텔레콤(42.95%) 등은 전년 대비 시총이 증가했고, SK바이오팜(-40.89%), SK케미칼(-43.48%) 등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그룹주 시총 1위인 삼성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말(724조6000억원)보다 8조원(1.10%)가량 증가한 73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23개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호텔신라 등의 시총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5.98%), 삼성SDI(8.76%), 삼성화재(12.80%), 삼성엔지니어링(71.32%) 등의 시총은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118조8000억원보다 17조2000억원 오른 136조원을 기록했다. 그룹 상장사 17곳 가운데 현대위아(43.55%), 기아(37.34%), 현대건설(31.18%) 등 13개 종목이 시총 증가를 견인했고, 현대글로비스(-10.60%), 현대모비스(-4.11%) 등 4개 종목 시총은 감소했다.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시총이 줄어든 그룹은 LG로,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9조4000억원가량 줄어든 13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29.94%), LG화학(-14.44%) 등의 시총이 줄어들며 그룹주 전체 시총 감소를 이끌었다. 연초 105만원을 찍었던 LG화학 주가는 지난 8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사태, 폭스바겐 전기차 화재 등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60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반면 애플카 수혜주로 꼽힌 LG이노텍 시총은 올해 81.92% 증가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