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순자산총액 70조6천억…전년比 35.5↑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15 12:17 수정일 2022-05-24 11:12 발행일 2021-1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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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지난 10일 현재 7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5% 증가했다. 상장지수증권(ETN)의 지표가치총액도 8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시장개설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의 2.6% 수준으로 전년말(2.2%)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넘는 종목은 20종목으로 전년(12종목) 대비 8종목 늘었다.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ETF 시장에는 총 14조900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종목 수는 529개로 전년 말(468종목)보다 61종목 늘었다. 신규상장한 종목의 수는 80종목, 상장폐지된 종목의 수는 19종목이다. 평균수익률은 6.28%이며, 상승종목(314종목)이 하락종목(135종목)보다 많았다.

거래소는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해외 주요시장과 비교했을 때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금유입은 해외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로 해외형 테마 및 대표지수 종목에 집중됐다”며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메타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의 거래 축소로 전년보다 22.1%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00억원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전년보다 6.0%포인트 늘고, 외국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은 7.0%포인트 줄었다. 거래소는 “코스피 대비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이 높고 개인의 투자비중이 낮아 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고루 분포돼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KODEX 레버리지’(6566억원)로, 전체의 22.0% 비중을 차지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KODEX 200’(2616억원)으로 꼽혔다. 올해 누적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75.01%)가 차지했고, 하위 1위는 ‘TIGER 원유선물인버스(H)’(-42.26%)가 꼽혔다.

한편, 올해 1~10월 글로벌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억7900만달러로 미국(1302억6500만달러), 중국(82억6300만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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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ETN 시장의 지난 10일 현재 지표가치총액은 8조5000억원, 상장종목수는 268개로 2014년 시장개설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표가치총액은 지난달 9일 9조4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상장 및 폐지를 감안했을 때 올해 말까지 상장종목수는 279종목으로 예상된다.

올해 ETN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49억원으로 전년(930억원)대비 약 52% 감소했으나, 원유 ETN의 변동성이 심한 시기를 제외한 값(452억원)과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올해 8월 이후 시장수요가 많은 원자재 및 대표지수 상품이 대거 상장하면서 거래규모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ETF·ETN시장 건전화 조치 이후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기수요가 감소하고 상품이 다양화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ETN 전체 평균수익률은 4.44% 수준으로, 이 중 국내주식형의 평균수익률이 6.46%를 기록해 코스피를 1.70%포인트 앞섰다.

신규상장 종목 수는 139종목, 상장폐지 종목 수는 61종목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상품매력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원자재 및 대표지수 상품의 상장이 활성화되고, 신규 발행사가 진입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