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연말엔 기관·외국인의 패시브, 연초엔 개인의 개별종목 장세”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15 09:34 수정일 2021-12-15 10:35 발행일 2021-1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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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5일 “연말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 중심의 패시브 펀드 중심의 흐름이, 연초에는 개인투자자 위주의 개별종목 중심의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코스피 12월 평균 기관 및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1조원, 2000억원으로 이는 연말 코스피 등 지수 벤치마크 복제, 배당투자, 숏커버(주식시장에서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 등의 영향”이라며 “반면, 개인은 12월에 평균적으로 1조4000억원 팔았는데, 개인 대주주 조건 회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달인 새해 1월에는 기관은 평균 6조원 매도, 외국인은 3000억원 매수인 반면 개인은 5조4000억원 순매수”라며 “3월까지 기관 및 외국인 순매도와 개인 순매수 흐름은 지속되는 경향이 강한데, 벤치마크에서 탈피해 개별종목에 투자하기 위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해 환경과 시장상황이 바뀔 수 있겠으나 투자주체별 수급만을 기반으로 할 때 12월에는 패시브 펀드가 살 법한 대형주 및 가치주가 유리하고 다음 해 1분기에는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각 투자주체별 매수와 시장성향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개인 매수 시기에는 이익과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주가가 과열된 종목들의 성과가 높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시기에는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과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들의 성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급격한 코스피 이익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연초의 계절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으며, 기존 주도주의 역할을 하다가, 최근 연말 계절성으로 급락한 종목들이 내년 초를 바라보며 서서히 저가매수하기 좋은 종목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