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SK하이닉스, 내년 성장세 지속…목표가 16만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14 09:33 수정일 2021-12-14 09:37 발행일 2021-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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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14일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고, 내년에도 연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4분기 비수기 진입으로 디램(DRAM) 및 낸드(NAND)의 가격이 5% 가량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서버향 수요 증가와 신규 모바일 출시 영향으로 디램과 낸드 모두 출하량이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 연구원은 “특히 3분기 흑자전환된 낸드는 수율 개선 및 단수 증가 효과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위기와 세트 교체 수요 단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PC 및 모바일 판매가 부진하고, 서버업체의 보유 재고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은 하락 반전하고, 당분간은 분기 실적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반면 디램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내년 3분기 이후에는 디램 가격의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며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2조4000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 증가한 13조7000억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내년 3분기 이후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재개되겠고, 주가는 실적을 선행한다”며 “단기적 실적 부진에 따른 위험보다 중장기적 실적 성장에 따른 기대감에 집중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