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현대엔지니어링, 건설업 시총 1~2위 가능하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13 08:59 수정일 2021-12-13 09:05 발행일 2021-12-13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1213085216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현대엔지니어링의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이라며 “경쟁사의 시가총액이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유지되면 상장과 동시에 건설 업종 내 시가총액 1~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주식 중 신주모집을 의미하는 유상증자 결정 사항을 공시했다. 보통주 공모수량은 1600만주로, 그 중 특수관계인과 계열사가 가진 구주 1200만주를 매출하고 4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 후 발행주식수는 7995만3410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중순”이라며 “특수관계인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34만1962주를 매출해 3093억원 이상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42만936주를 매출해 823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7900~7만5700원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으로 내년 상장 시점까지 경쟁사의 시가총액이 지난 10일 종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건설 업종 내 시가총액 1~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희망 공모가 범위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13~1.45배이며, 올해 초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은 7조5000억원으로 다른 건설사들과 매출 규모는 유사하지만 영업이익률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PBR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착공 세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2년 내 건축 및 주택 부문의 매출 비중이 현재 40% 중반대에서 5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에 공개하게 될 미래 전략을 확인하며 확정 공모가 수준을 가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