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POSCO, 물적분할로 지주회사 전환 예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09 09:00 수정일 2022-05-24 11:15 발행일 2021-1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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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9일 “POSCO는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며, POSCO 지주회사의 가치는 철강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POSCO는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관한 안건이 상정 및 의결되면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POSCO의 지주회사 전환은 POSCO 영업 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POSCO 지주회사를 상장하고, 영업 자회사는 비상장으로 두는 물적분할 방식이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와 영업 자회사를 모두 상장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지주회사가 영업 자회사의 지분 30%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추가 조치가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POSCO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고, 영업 자회사가 비상장 상태가 되는 소식 자체는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라며 “POSCO는 이미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POSCO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4%, 74%에 이르며 국내외 철강 자회사들까지 고려하면 철강 부문의 기여도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POSCO 지주회사의 가치는 철강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회사는 자체 사업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리튬과 니켈, 수소 등 신성장사업을 자체사업으로 삼을텐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자금 조달 계획과 사업 로드맵 등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며 계열사들과의 신사업 관련 역할 배분도 관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업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IPO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이라며 “다만, 이는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POSCO 측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