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넷마블,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해 재무부담 낮추고 공격적 투자 가능”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09 08:46 수정일 2021-12-09 13:21 발행일 2021-12-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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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

현대차증권은 9일 “넷마블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처분함으로써 스핀엑스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신작 개발과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5만6000원을 제시했다.

넷마블은 전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잔여 지분 전량인 762만주를 5143억원에 처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10일 600만주(4302억원), 8월 25일 162만주(1331억원)에 이어 3차례에 걸친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은 완료되며, 총 매각대금은 1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넷마블이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에 투자했을 때 당시 원금은 917억원으로, 이번 지분 처분으로 총 매각차익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로써 소셜카지노 기업 스핀엑스 인수에 들었던 2조5000억원에 대한 재무적 부담 감소와 동시에 신작 개발과 메타버스, NFT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의 4분기 투자포인트는 스핀엑스 연결편입에 따른 이익 수준 상승 및 대형 신작 모멘텀이 개시되는 점”이라며 “스핀엑스는 올해 4분기부터 분기 평균 1500억원 이상의 매출액과 300억~400억원의 영업이익 기여가 가능하겠고, 4분기 ‘세븐나이츠2’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기대작품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사전등록을 개시하며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마블은 그 동안 카카오뱅크, 하이브, 코웨이 등에 대한 선제적인 지분투자를 통해 게임산업 밖으로의 외연확장을 시도하면서 조 단위 투자 차익을 기록 중”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스튜디오드래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보유하고 있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CJ그룹 및 하이브엔터테인먼트와는 전략적인 협업 관계가 가능한 관계로 동사의 장기적인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며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6000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