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탈라 父 군부 지지 논란' 하이키 측 "멤버 변경 없을 것"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12-08 14:00 수정일 2021-12-08 14:00 발행일 2021-1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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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 시탈라
사진=GLG

그룹 하이키 측이 태국인 멤버 시탈라 아버지의 군부 정권 지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8일 소속사 GLG(그랜드라인 그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상처받고 고통받으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논란들은 태국의 역사와 정치, 경제 구조, 사회적 맥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했기에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하기까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태국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그룹 데뷔를 앞둔 시탈라와 관련 그의 아버지가 태국 군부 정권을 지지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소속사는 “고인이 된 시탈라 부친의 과거 행적과 당시 미성년자였던 시탈라에게 부친이 미쳤던 영향, 그리고 현재도 성장 중인 시탈라에 대하여 두루 살폈다. 그 결과 GLG는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의 행적 등을 이유로 시탈라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탈라 자신의 책임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까지 책임지게 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한 멤버 변경은 없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시탈라가 본인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은 것에 대해서는 “시탈라가 본인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은 것은 한 가정의 가장이자 오랜 시간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한 예술인으로서의 아버지를 염두에 두고 꼽은 것이지 아버지의 정치적 행적까지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시탈라는 너무 커져버린 모국 내에서의 논란과 현 상황에 마음 깊이 아파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의 현실을 보다 정확히 직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저희가 봐 온 시탈라는 무척 예의 바르고 성실한 친구”라며 “본인의 성공 목표 중 하나로 태국의 국가적 위신을 높이고 태국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돌려주고 싶다는 것을 늘 꼽아왔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는 이 하나 없는 타지에서 씩씩하고 굳건히 노력해온 친구다.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고, 시탈라가 사랑하는 태국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답할 수 있도록 부디 많이 응원해 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