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中 지준율 인하, 韓 증시에 나비효과…경기민감주·소비재 주목”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07 10:36 수정일 2021-12-07 10:41 발행일 2021-12-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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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하는 한국 증시에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와 관련이 깊은 업종은 경기민감주와 소비재”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6일 밝혔다.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은 기존 8.9%에서 8.4%로 낮아진다.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약 1조2000억위안의 장기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들이 가진 돈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맡겨야 하는 자금(지급준비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비율을 낮추는 만큼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돈을 예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시차를 두고 한국 증시에 나비효과를 일으킨다”며 “지준율을 인하하면 1~2개 분기 이후 중국에서 유동성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이어 시차를 두고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끌어올린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확장되면 위안화도 강세 전환을 준비하며, 위안화가 강세 전환했던 2017년과 2020년은 과거 10년 중 한국 증시가 상승했던 2년의 시기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마냥 비관할 때가 아니다”라며 “중국 지준율과 관계가 깊은 업종은 경기민감주와 소비재”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