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코스피, 당분간 불확실성 커 추격 매수 및 매도 자제…2800선 지지 확인해야”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06 09:01 수정일 2021-12-06 09:04 발행일 2021-12-06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1206085610

대신증권은 6일 “코스피는 주말 동안 불거진 불확실성과 ‘네 마녀의 날’ 등의 이유로 투자심리와 수급불안이 단기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어 추격 매수 및 매도를 자제해야 한다”며 “이번 주는 코스피의 2800선 지지력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주 코스피 반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 완화, 반도체 가격 반등, ‘숏커버링(공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으로 추정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 순매수 영향이 컸다”며 “그러나 이를 코스피 저점 통과, 추세 반전 가능성 확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추세 결정 변수는 펀더멘털인데,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고용지표는 다소 혼란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가세한 현재, 경기 불확실성은 커질 수 밖에 없어 오미크론 이슈가 잦아들더라도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의 추세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미국 고용 ‘쇼크’는 코로나19 재확산의 결과로,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가처분 소득 감소, 저축률 하락 등 소비여력 후퇴 속에 임금소득 개선도 제한적이며 고용부진은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에 대한 기대와 시점 후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및 소비불안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태도를 기대하며 심리적인 균형을 찾아가지만,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업률마저 4%에 근접하고 있어 쉽지 않아보인다”며 “오는 16일 예정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이달 코스피는 변동성 급증 후 투자심리와 수급변수에 의한 급등락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국면이라고 해도 추격 매수와 매도는 자제해야 한다”며 “2800선 초반에서는 매매전략을 구사할 수 있겠으나, 3000선에 근접할수록 오히려 주식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말 동안 불거진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이 수급불안이 단기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어 조심하라는 것.

이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거나 통화정책 태도가 후퇴되는 시점이 글로벌 증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저점통과 시점을 2022년 1분기 중으로, 하단은 261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