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채권금리 완만한 상승국면 전망" -금투협 채권포럼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2-02 16:01 수정일 2021-12-02 16:01 발행일 2021-1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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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채권금리가 완만한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2022년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모색’을 주제로 한 금융투자협회 주최 온라인 채권 포럼에 참여한 현대차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내년 국내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은 “내년 국내 채권금리는 국내외 물가 상승 압력 및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상승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제20대 대선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경제 정책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과 함께 새로운 정부 경제 정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채권금리 상승 국면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이 부진한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내년까지는 채권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비적 투자전략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내년 미국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금리 정상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내년 해외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물가뿐만 아니라 펀더멘털 회복 기조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만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종료되더라도 안정적인 경제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기 위해 금리 정상화 시기는 다소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고용회복 지연, 임금 상승 둔화, 실질 구매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내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로 재정 지원도 쉽지 않아, 내년 미국의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은 모두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미국 국채금리는 N자 형태(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