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외화증권 보관액 1000억달러 돌파…사상 최대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2-02 10:37 수정일 2021-12-02 15:03 발행일 2021-1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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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1월 예탁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2012년 말(96억달러)보다 10배 이상 오른 1021억달러(한화 약 120조원)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500억달러에 도달한 지 1년 5개월 만에 금액이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 호황과 이를 기회로 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시장 등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외화주식이 3년 동안 100% 이상 증가한 반면, 외화채권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상위 5개 종목에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주가 올랐다. 해당 종목들은 현재 외화주식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해외 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67.4%), 유로시장(21.1%), 홍콩(3.7%) 순으로 많았다.

지난달 26일 기준 올해까지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지난해 전체 금액(3233억9000만달러) 대비 36.4% 증가한 441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76.7%), 유로시장(17.4%), 홍콩(3.4%) 등으로, 국내 투자자의 활발한 미국 주식 거래 추세를 반영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