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코스피, 반등해도 2950~3000선 저항 강해 추가 상승 가능성 제한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02 09:50 수정일 2021-12-02 09:50 발행일 2021-1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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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2일 “코스피가 2900포인트의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이 이어져도 2950~3000포인트 수준의 저항이 강해 상승 가능 폭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말 약 2개월에 걸쳐 지지대로 작용했던 2900포인트를 이탈하고 낙폭을 확대해 지수 수준 자체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0조원에 육박하면서 지난 8월 17일 이후 가장 높았고, 콜옵션 대비 풋옵션 거래대금 비중은 278.34%로 지난해 3월 19일 이후 가장 높아 극단적인 과매도 상황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만약 2900포인트의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면 2900포인트 이탈에 대한 안착 확인으로 볼 수 있고, 반대로 2900포인트를 회복하면 일시적인 전저점 이탈로 귀결된 뒤 반등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반등이 이어져도 중장기 이동평균선은 역배열된 가운데 하락 중이고, 하락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여 반등이 이어져도 2950~3000포인트 수준의 저항이 강해져 상승 가능 폭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는 미국은 물론이고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유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래도 지난해 상승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는 수급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3월 급락 후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급격히 늘어 지난해 7월 79.5%까지 올랐으나 올해 7월부터 코스피 하락 추세 진행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하락세를 형성한 것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개인 거래 비중이 과거 평균 수준까지 떨어졌고, 한국 증시의 상대 강도 역시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추후 국내 증시의 ‘나홀로 약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