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일부, 하이브 주식 100억원 어치 매도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2-02 09:50 수정일 2021-12-02 09:56 발행일 2021-1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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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일부가 최근 소속사 하이브 주식을 약 100억원 어치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1월 초까지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 제이홉(본명 정호석), RM(본명 김남준)이 하이브 주식 총 99억4983만원 어치를 장내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3월 BTS 멤버 7인은 하이브 최대주주 방시혁 의장으로부터 1인당 하이브 보통주 6만8385주를 증여받았다. 이번 매도로 이들의 보유 주식은 지난달 29일 기준 제이홉 6만2784주, RM 5만8000주, 진 5만2385주, 슈가·지민·뷔·정국 6만8385주로 변화했다.

진·제이홉·RM은 당사 주식을 최고점에 매도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은 지난달 19일 하이브 주식 1만6000주를 주당 30만2688원에, 제이홉은 지난달 22일 5601주를 주당 33만2063원에 각각 장내매도했다. RM은 10월 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최저 매도단가 28만2500원(10월 13일), 최고 매도단가 38만1750원(11월 9일)에 총 1만385주를 장내 매도했다.

하이브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20만∼30만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하이브의 메타버스·NFT 사업 진출 및 BTS 미국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달 17일에는 장중 42만15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일 종가(35만2500원) 기준 1인당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평가액은 슈가·지민·뷔·정국 241억원, 제이홉 221억원, RM 204억원, 진 185억원 등이다.

한편 하이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는 BTS 멤버들의 병역문제가 거론된다. 지난달 25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 이른바 ‘BTS 법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법안소위가 개정안에 대한 의결을 내리지 못한 채 심사를 잠정 보류함에 따라 올해 정기국회 회기 내 법안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BTS는 2023년부터 군대를 가야 한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