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9천억 순매수에 2%↑…2900선 턱 밑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01 17:38 수정일 2022-05-24 11:20 발행일 2021-12-01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1201164608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2% 넘게 반등하며 2900선 턱밑까지 올랐다. 시장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71포인트(2.14%) 급등한 2899.72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21.11포인트(0.74%) 높은 2860.12에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며 장 중 한때 2905.74까지 오르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90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 31일(1조940억원) 이후 석 달 만에 최대다. 기관투자자도 9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9955억원어치를 팔았다. 77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122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지난 2거래일 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금액이 604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덕분이다. 미래애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악재로 지속된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과 11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매수세 확대하며 지수 상승 견인했으며, 특히 선물에서 장 중 1조원 이상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4.35%), SK하이닉스(2.19%), 기아(4.37%), 현대차(2.81%), LG화학(3.46%), 네이버(2.36%) 등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0.22%), 카카오(0.41%), 삼성SDI(0.73%)의 주가도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0.61%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2포인트(1.19%) 오른 977.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장보다 4.27포인트(0.44%) 오른 969.90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해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2억원, 80억원어치를 팔았다. 1192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21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98%)의 주가가 올랐으나 에코프로비엠(-4.71%), 펄어비스(-3.04%), 엘앤에프(-5.13%), 카카오게임즈(-1.93%)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179.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