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가상자산 포용하는 방안 연구해야 한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2-01 16:45 수정일 2021-12-01 16:47 발행일 2021-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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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가상자산 시장도 투자자 보호와 거래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며 “자본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가상자산을 포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이날 한국증권법학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주최로 열린 추계 공동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자본시장의 제2도약을 위한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그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자가 500만명을 넘었고, 하루 거래대금이 14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과 비슷하다”며 “가상자산이 주요 투자 자산이 됐기 때문에 우리 자본시장도 제도적 틀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거래소를 비롯한 자본시장이 기후 변화와 ‘글로벌 원 마켓’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해외 전통 금융기관도 기후 변화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참가자들이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촉진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거래소가 해외 거래소와 직접 경쟁하는 시기”라며 “시장의 몸집이 커진 만큼 낡은 규제를 정비해 외형에 걸맞은 틀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