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충격파'… 코스피 연중 최저 2839.01P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30 16:08 수정일 2021-11-30 16:30 발행일 2021-12-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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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에 2830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31포인트(-2.42%)급락한 2839.01에서 일단락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에서 출발해 장중 한 때 2942.93까지 올랐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한 뒤 한때 2822.73까지 밀렸다. 지난 1월 4일 장중 연중 최저치 2869.11포인트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11월22일 3013.25포인트 상황에서 6거래일 연속 내린 결과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86억원, 기관이 636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73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지수 급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정기 변경 당일로 자산 조정이 이뤄진 탓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오미크론 유입시 상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자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오미크론 발생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울산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에 우려가 확대됐다”며 “또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과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9% 하락해 18개월만에 최대 감소치를 기록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공급망 차질 여파로 제조업 생산이 전월대비 3.1% 감소했다”며 “오미크론 여파에 향후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1.72%), NAVER(-1.42%), 카카오(-0.81%), LG화학(-2.53%), 삼성SDI(-2.96%), 현대차(-2.49%), 기아(-1.77%), 카카오뱅크(-6.69%) 등 대부분이 급락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7%)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1포인트(-2.69%) 급락한 965.63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013억원, 개인이 207억원어치를 팔고 기관이 10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중 셀트리온헬스케어(-2.76%), 펄어비스(-1.13%), 엘앤에프(-2.27%), 카카오게임으(-4.09%)의 주가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3.72%)의 주가는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87.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