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출금 채무보증 줄이고 양호한 실적…목표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26 09:58 수정일 2021-11-26 09:59 발행일 2021-11-26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1126095419

IBK투자증권은 26일 “메리츠증권은 대출금과 채무보증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5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3분기 연결순이익은 18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 증가했는데, 1분기 2094억원과 큰 차이 없이 매분기 일정 수준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 대비 1분기 대비 이익감소 폭이 크지 않은 점은 위탁매매수수료 비중이 낮은 영향도 있지만 기업금융수수료 수익이 양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대출금 잔액은 감소추세이나 신용융자잔고 증가로 일정부분 만회해 이자수익은 늘고 있다”며 “자산운용 수익은 1~2분기 1700억원대에서 1400억원대로 줄었지만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양호한 실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4.6%에서 올해 3분기 말 3.1%로 하락했다”며 “수익의 주요원천이었던 대출금이나 채무보증 잔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임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채무보증비율은 96%(약정기준)로 지난 2019년 말 214%에서 크게 하락시켜 100% 이하로 맞췄다”며 “메리츠캐피탈은 꾸준한 자산증가와 함께 순이익 크게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21억원으로 지난해(1339억원)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대출금과 채무보증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배당성향 축소 발표 이후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자기주식 취득으로 만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리츠증권은 3월에 1000억원, 6월 1000억원에 이어 11월 1400억원 자기주식 취득 계약을 공시하는 과정에서 모두 이익소각 일정을 밝혔다”며 “취득 후 예정대로 이익소각까지 진행된다면 배당감소의 아쉬움을 경감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