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한국은행, 내년 1분기와 3분기 기준금리 인상…1.50% 전망”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25 16:45 수정일 2021-11-25 16:45 발행일 2021-1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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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YONHAP NO-2175>
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메리츠증권은 25일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와 3분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올렸다. 이날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문구에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금리정상화에 대해서는 “경기와 물가 상황에 맞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균형적인 금리 정상화 내용을 제시했다”며 “시장 기대에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 경제 성장 및 물가 추세를 고려해 내년 1분기와 3분기 두 차례 인상한 기준금리 1.50% 전망을 유지하겠다”며 “최근까지 국내 시장금리는 정책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으며, 이날 기준금리 인상 단행 이후 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에서 밝힌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는 △양호한 성장성 유지 △대내외 물가상승 압력 증가 △장기간 누적된 금융불균형 요인 해소다. 윤 연구원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정상화 시키는 차원이며, 한은이 생각하는 긴축까지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점과 정도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상황에 맞게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지난 달 금통위에서도 이 총재의 발언 수위는 유사했으나 그 사이 채권시장의 정책민감도가 높았던 것에 비해 현재는 그 기대를 녹인 상황에서 ‘익히 아는 정보’ 정도의 수준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