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한국은행,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뒤 금리인상 종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25 16:45 수정일 2021-11-25 16:52 발행일 2021-1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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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YONHAP NO-310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25일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린 뒤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올렸다. 다만 지난 8월에 이어 1명의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이 등장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의 핵심 포인트는 △추가 금리인상은 자연스러운 일 △추가 인상 시점은 경기 여건이 가장 중요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전망과 한은 전망간의 격차”라며 “지난달 금통위 이후 시장은 내년 말 기준금리 수준을 1.75~2.00%까지 반영하고 있었으나 이날 금통위 이후 시장은 최악의 기준금리 가정은 벗어났다는 인식에 단기 금리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간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의 핵심 근거로 제시한 금융 불균형 누적 증가에 대한 지적이 축소됐다는 점”이라며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경기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은행의 초점이 경기로 이동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불균형에서 경기로의 관심 이동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에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국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 의지는 완화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감안할 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1.25%로 유지하겠다”며 “다만, 이 총재가 ‘1분기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며 연속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기존 3분기에서 1분기(1월)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2월부터 2분기까지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 정책 공백기라는 이유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