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국내 금융지주사, ESG 중 환경점수 낮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25 09:33 수정일 2021-11-25 16:32 발행일 2021-11-25 99면
인쇄아이콘
GettyImages-1299739845

(사진=게티이미지)

SK증권은 25일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환경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 점수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친환경 요인을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B금융의 ESG 점수는 51.8점을 받았으나 그 중 환경점수는 39.3점에 그쳤다. 신한지주의 ESG 점수는 62.7점, 환경점수는 51.8점이다. 하나금융지주의 ESG 점수는 42.5점인데 그 중 환경부문은 38.4점이며, 우리금융지주의 ESG 점수는 46.9

점인데 환경 점수는 31.3점이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반면, 해외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환경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례로 미국의 대표 금융주인 JP모건의 경우 글로벌 ESG 조직 내에 환경 요인에 특화된 팀을 두고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이 운영 중인 ‘운영 지속가능성 팀(Operational Sustainability team)’은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공급업체 서비스에 대한 환경 평가를 다루고 있으며, ‘기후 위기 팀(Climate Risk team)’은 기후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내부 접근 방식을 수립하고 평가한다.

구 연구원은 “JP모건은 기업 내부적으로는 회사차량 전기차 교체, 종이가 없는(페이퍼리스·paperless) 오피스 구현, 출장 감소, 건물 에너지 클린화, E-쓰레기 감축 등 환경과 관련된 운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글로벌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은 단지 ESG채권 발행, 친환경 기업 개출 등 기초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내부관리, 고객영업, 위험측정 등 모든 기업 운영 사안에 친환경을 고려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국내 금융회사들도 친환경 요인을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