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IPO 역대 최대 규모…공모금액 17조원·공모시총 87조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24 15:22 수정일 2021-11-24 15:22 발행일 2021-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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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17조원, 신규상장 종목들의 공모 시가총액은 87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공모금액은 지난 2010년 기록했던 8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스피가 올해 IPO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배경은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진 덕분이다.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크래프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SKIET·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상장했다.

SKIET의 공모금액은 2조2000억원, 크래프톤은 4조3000억원, 카카오뱅크는 2조6000억원이다.

신규상장 종목들의 공모 시가총액도 이달 현재 8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이며, 연말 기준으로 87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공모시총 순위는 크래프톤(24조4000억원), 삼성생명(22조), 카카오뱅크(18조5000억원), 삼성에스디에스(14조7000억원), 넷마블(13조3000억원), 카카오페이(11조7000억원), 롯데쇼핑(11조4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9조원), SKIET(7조5000억원), 제일모직(7조2000억원) 순인데, 이 중 4개사가 올해 상장한 종목들이다.

올 초부터 이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의 수는 20개사다. 다음 달 HDC아이콘트롤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가 상장에 성공하면 올해 신규 상장사는 23개사로 2011년(25개사) 이후 가장 많다.

이처럼 신규상장이 늘면서 국내 증시 신규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나스닥시장, 중국 상하이거래소, 심천거래소 등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및 공모 철회 등으로 IPO 시장의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 예상되고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성장기업의 상장이 추진돼 내년에도 IPO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