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기후변화' 주요 ESG이슈 인식…투자는 '글쎄'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1-24 13:49 수정일 2021-11-24 13:49 발행일 2021-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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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쿼리자산운용그룹)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기후변화를 ‘핵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로 고려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리스크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데는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세계 최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전체 운용자산 합계 21조달러(한화 약 2경5000조원) 이상인 글로벌 실물자산 기관투자자 18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기후변화를 주요 ESG 요인으로 꼽았지만, 응답자의 47%만이 투자종목의 탄소배출을 일부 또는 전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46%는 투자종목의 기후변화 관련 물리적 리스크(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물적 피해) 및 이행 리스크(탄소배출 저감 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30%만이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 순 배출을 0인 상태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관 중 ESG 전담부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9년 47%에서 올해 59%로 증가했으며, 응답자의 89%가 향후 2년간 ESG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