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美 텍사스에 20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장 설립 소식에 강세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24 09:21 수정일 2021-11-24 16:24 발행일 2021-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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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6%) 오른 7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한 뒤 장중 7만6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내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결정했다”며 “파운드리 라인 투자와 관련 미국 테일러 시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신규 라인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며, 오는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로,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0조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올해는 삼성전자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에 반도체 가격 바닥, 클라우드 서버 교체 수요 도래, 10개월간의 충분한 주가 조정 등을 고려할 때 4분기가 비중확대의 적기”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00조원의 순현금을 확보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보호주의 정책에 적극 대응이 가능한 유일한 반도체 업체”라며 “특히 중국 내 반도체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은 반도체 보호주의 정책 강화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