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대형주 순매수에 14거래일만 3000선 회복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22 16:00 수정일 2021-11-22 16:01 발행일 2021-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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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000선을 회복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3포인트(1.42%) 오른 3013.25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이달 2일 이후 약 1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2.36포인트(0.42%) 오른 2983.38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964억원, 기관이 567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면서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3697억원어치를 팔았다. 372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49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업종별 등락이 극명하게 나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이 선물에서 1조원 넘게 매수하고 전기전자 업종 강세로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했다”며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하고 내년 디램(DRAM)시장의 안정과 업황 상승 전환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하는 등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5.20%), SK하이닉스(7.17%) 등 대장주 두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NAVER(1.49%), 카카오(1.18%), LG화학(0.92%), 현대차(4.30%), 기아(2.27%), 셀트리온(0.90%)의 주가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9%), 삼성SDI(-1.45%)의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포인트(-0.92%) 하락한 1032.31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63포인트(0.16%) 오른 1043.55에서 출발해 하락 전환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김석환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순환매 일환으로 최근 급등했던 메타버스 관련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87억원, 기관이 58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19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72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611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에코프로비엠(-1.37%), 펄어비스(-2.81%), 엘앤에프(-6.33%), 위메이드(-0.08%)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93%)의 주가는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8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