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준금리 1%시대 투자 전략은?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1-22 13:43 수정일 2022-02-25 15:34 발행일 2021-1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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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저하·주식시장 부정적 영향 가능성 있어"
"금리인상 기정사실…미 장기금리상승 압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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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올려 1%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 예상되는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1.00%로 올라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은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금융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시에 거리를 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22일 이베스트증권은 금융 불균형과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방인성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데이터상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코스피는 전년비, 전월비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특히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코스피는 전월비 -3%에서 -5%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상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건강관리 △반도체 △IT 가전 △ IT 하드웨어 △비철목재 △에너지 △화학 등을 꼽았다. 반면 △기계 △철강 △조선 △운송 △자동차 △건설 △디스플레이 △소매 등 업종은 기준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금리 인상시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수에 금리 인상 우려가 이미 반영돼 있어 오히려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우려 등 외부 요인에 코스피 지수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고 시장은 이러한 금리인상 우려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보다는 오히려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주식시장에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 장기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 부담이 우려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