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제트썬 갑질 폭로자 "진심어린 사과 받았다"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11-22 10:29 수정일 2021-11-22 10:29 발행일 2021-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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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트썬 인스타그램)

엠넷 인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 제트썬이 갑질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우파 제트썬 폭로글 작성자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어젯밤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며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모든 잘못을 인정해주셨고, 제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사생활까지 드러나 버리게 만든 점은 사생활 관련을 제외하면 설명할 수 없는 피해 사실이었기에 부득이하게 기재했지만, 저 역시도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사과드렸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제 주변 지인이나 이 일과 관련하여 상관없는 분들에게까지 무분별한 악플과 디엠 테러는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제가 느꼈던 고통과 마음속 응어리가 완벽히 낫진 않았다”면서도 “그분의 진심 어린 사과가 느껴졌기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된 것 같아 다시 열심히 지내보려 한다.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하다. 정말 너무 큰 위로가 되었다. 이전 글은 모두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앞서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트썬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018년 제트썬과 함께 자메이카로 춤을 배우러 갔을 당시 제트썬의 옷과 속옷 빨래, 전신 마사지 등을 담당했으며 제트썬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마음대로 잘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20일 제트썬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면서도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제트썬은 당시 자신이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일을 맡았고, A씨가 가사일을 맡기로 합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거나 체모를 치우도록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