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특례편입 실패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18 10:42 수정일 2021-11-18 17:43 발행일 2021-11-19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1118101220

유안타증권은 18일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특례편입 실패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 특례편입에서 시가총액 요건은 충족하지만, 알리페이 지분(39.1%)의 적용여부가 관건”이라며 “상장주식 수 대비 10.7% 지분은 보호예수가 적용되지만, 28.5%는 상장 후 매도 가능한 지분으로 분류돼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알리페이 지분은 출회되지 않고, 실질적인 유동물량이 7% 수준으로 극소한 점은 편입에 부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며 “따라서 해당 종목의 성급한 비중확대는 경계해야 할 요소지만 편입실패까지 검토되는 것도 난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200 편입 심사에서 다른 종목은 원칙적인 유동비율을 적용받는데, 카카오페이만 원칙을 배제해 편입하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일례로 넷마블은 상장 시 구주주 지분은 보호예수가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4년이 경과한 지금도 지분변화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편입실패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지만, 유동비율을 10% 하향조정해 편입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위험을 감수할 투자자라면 최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정기변경 발표 결과에 외국인투자자 수급 영향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 주요지수로서의 유입도 강하지만, 특히 공매도가 제한적으로 허용된 상황에서 대차거래 확보 목적의 매수도 강할 것”이라며 “실제 편입비중이 낮기 때문에 정기변경일까지 보유하는 전략보다 발표 모멘텀을 이용한 단기 매매가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특례편입 가능성이 높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코스피200 정기변경 편입종목 예상군은 확정적인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다소 불확실성이 있었던 편출종목 목록도 F&F홀딩스, 일양약품, LX홀딩스, 삼양식품, 롯데하이마트, LX하우시스는 확실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카카오페이 특례편입 시 편출 종목”이라며 “카카오페이 특례편입이 발표될 경우, 해당 시점은 11월 하순으로 예상되는데 정기변경 발표시기와 겹칠 경우 동원F&B가 편출되거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쿠쿠홀딩스, 넥센타이어 중 이달 3일부터 오는 23일까지의 평균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이 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시가총액 격차를 보면 동원F&B,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중 1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아 양사의 단기 비중축소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